십 대 자녀를 키우고 계신다면, “내 그 귀엽고 수다 많던 아이는 어디로 간 걸까?”라고 궁금해한 적이 한두 번은 있으실 겁니다. 어제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더니, 다음 날에는 어떤 질문에도 “괜찮아”라고만 대답하죠. 이럴 때면 답답하고 혼란스럽기도 하며, 심지어 조금 상처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 이런 변화는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일입니다. 십 대 자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여전히 부모님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십 대 자녀와의 관계는 매일 거창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쌓아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가장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연습하러 가는 길에 차를 함께 타거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거나, 혹은 긴 하루를 마치고 단순히 나란히 앉아 있는 시간 같은 순간들 말이죠. 꾸준히 곁에 있어 주고, 귀를 기울이며, 좌절감 대신 호기심을 가지고 반응하려고 노력하세요. 자녀가 항상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겠지만, 자신을 판단하지 않고 사랑해 주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의 존재 자체가 어떤 조언보다도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